패티김 "은퇴 후 평범한 김혜자 할머니로 돌아갈 것"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02.15 15: 02

패티김이 54년 음악 인생을 마무리한 후 "평범한 할머니 김혜자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패티김은 15일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내 국제회의실에서 '은퇴' 공식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패티김은 은퇴 후 계획에 대해 "지금 그것까지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틈틈이 계획은 세우고 있다. 거창한 것은 아니지만 은퇴 후에는 평범한 김혜자 할머니로 돌아가 나비같이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로서 딸들과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54년 인생에 제일 돌아가고 싶은 때를 묻는 질문에서는 "30대로 돌아가고 싶다. 그때가 내 생에 가장 아름다웠고 체격도 좋았다"고 답했으며 "하지만 성량은 50대에 꽃을 피웠다"라고 덧붙였다.
패티김은 은퇴 이유에 대해 "올 해로 가수생활 54년째다. 내년이면 55주년이 되는데, 보시다시피 건강하고 노래도 멋지게 잘 할 수 있지만 팬들 앞에 영원히 멋있는 패티김으로 기억되고 싶었다"며 은퇴 결정 이유에 대해 말했다.
이어 "오랜 시간 고민한 결과 지금이 가장 적절한 때라고 생각했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무리를 어떻게 하는가를 10년 전부터 고민해왔다"고 전했다.
또 "오늘 은퇴 선언을 하는 자리 때문에 어젯밤 정말 흥분되더라. 오늘 아침에는 긴장되서 밥을 제대로 먹지 못했다"며 심경을 밝혔다.
이날 사회는 임성훈이 맡았으며 음악 평론가 임진모가 패티김 음악 인생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임진모는 패티김을 "우리나라 가수 중 최초라는 타이틀을 최대로 가진 뮤지션일 것"이라며 그 뜻을 중요시했다.
패티김의 은퇴 투어는 '이별'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6월 2일 서울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글로벌한 투어를 시작한다. 패티김은 이번 무대에서 오케스트라, 밴드, 무용단, 안무팀, 합창등 등 200여명 이상 가까운 출연진과 무대를 꾸민다.
패티김은 지난 1958년 8월 스무 살의 나이로 미군 무대에서 데뷔, 54년간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며 명 히트곡을 남겼다. 패티김은 '서울의 찬가', '이별', '초우', '서울의 모정',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등의 주옥같은 노래로 인기를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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