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GS칼텍스가 1위 KGC인삼공사를 잡고 천적임을 재확인시켰다.
GS칼텍스는 1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NH농협 V리그' 5라운드 KGC인삼공사전에서 외국인선수 로시가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세트 스코어 3-1(25-23 17-25 25-23 25-18) 완승을 거뒀다.
최하위 GS칼텍스는 1위 인삼공사와 올 시즌 맞대결에서 3승2패로 우위를 보이며 천적 관계를 증명했다. 그러나 GS칼텍스는 8승16패 승점25점으로 여전히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인삼공사는 15승7패 승점 46점으로 변함없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1세트부터 접전이었다. 인삼공사가 외국인선수 몬타뇨에게 의존한 반면 GS칼텍스는 배유나·한송이·최유정이 고르게 활약하며 접전 속에서도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정대영의 속공과 상대 범실까지 이어지며 1세트를 GS칼텍스가 25-23으로 가져갔다.
그러자 인삼공사가 2세트에 반격을 가했다. 몬타뇨 뿐만 아니라 1세트에 침묵한 이연주가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세했다. 몬타뇨가 12점, 이연주가 5점을 올리며 GS칼텍스를 압도했다. 2세트는 인삼공사가 25-17로 여유있게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3세트부터 GS칼텍스가 분위기를 되가져왔다. 2세트까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정대영과 김민지가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정대영의 속공과 김민지의 오픈 공격이 살아났다. 두 선수는 블로킹까지 가세하며 인삼공사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결국 3세트를 GS칼텍스가 25-23으로 따내며 다시금 한발 앞서갔다.
여세를 몰아 4세트에도 GS칼텍스는 한송이의 블로킹과 퀵오픈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하더니 정대영·김민지·이숙자가 고르게 활약하며 10점차 이상으로 스코어를 크게 벌렸다. 인삼공사가 몬타뇨의 고군분투로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4세트도 GS칼텍스가 25-18로 따내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GS칼텍스는 한송이(16점) 김민지(15점) 정대영(13점) 배유나(10점) 최유정(10점) 등 무려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으로 몬타뇨 홀로 44점으로 분전한 인삼공사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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