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인 7골' 삼척시청, 대구시청 꺾고 첫 승 신고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2.18 08: 13

지난 시즌 준우승팀 삼척시청이 대구시청을 꺾고 2012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삼척시청은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체육관에서 열린 2012SK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대구시청의 후반 매서운 추격을 힘겹게 따돌리고 27-23으로 승리했다. 경기 MVP에 뽑힌 심해인은 7골을 넣으며 시즌 첫 승의 일등공신이 됐고 우선희(6골)와 정지해, 유현지(이상 5골)는 16점을 합작하며 팀에 힘을 보탰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된 대구시청은 전반 초반까지만 해도 삼척시청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전반 8분이 넘어가면서 삼척시청은 특유의 빠른 속공 플레이로 심해인과 우선희가 연속 득점에 성공, 6-2로 리드를 잡으며 앞서 나갔다.

3분 사이에 연속골을 허용한 대구시청은 이후 실책까지 이어지며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고 삼척시청은 이를 놓치지 않고 전반 15분 유현지와 심해인, 정지해의 득점포가 가동되며 11-4로 크게 앞서 나갔다. 이후 삼척시청은 전반 막판 대구시청의 공세에 잠시 고전하며 점수차를 더 벌리는데 실패했지만 전반을 14-11로 끝맺으며 앞서 나갔다. 
후반 들어서도 삼척시청은 경기 시작과 함께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7-11까지 리드,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대구시청의 놀라운 반격이 시작됐다. 전열을 정비한 대구시청은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삼척시청의 공격을 약 10여분 동안 무득점으로 봉쇄했고 그 사이 무려 6점을 만회, 후반 15분이 흐른 시점에서 17-17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안개 속으로 끌고 갔다.
한동안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삼척시청은 후반 17분경 김주경의 득점으로 다시 득점 물꼬를 텄지만 대구시청은 오히려 여세를 몰아 19-18로 역전에까지 성공, 첫 이변을 준비하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저력의 삼척시청은 역시 노련했다. 타이트한 수비와 함께 골키퍼 박미라의 선방으로 차분히 실점 위기를 넘겨나간 삼척시청은 21-21 동점을 이룬 승부처에서 3연속 득점에 성공, 종료 3분여를 남기고 24-21로 다시 리드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마지막 고비를 넘기치 못하고 다시 리드를 빼앗긴 대구시청은 후반 막판 실책이 이어져 나오며 무너졌고 삼척시청은 3점차의 리드를 잘 지켜내며 결국 27-23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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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희=대한핸드볼협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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