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할 나위 없이 기분 좋은, 그리고 감격적인 첫 승이었다.
여자핸드볼 신생팀 SK루브리컨츠가 창단 후 첫 경기에서 역사적인 첫 승을 신고하며 2012 SK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김운학 감독이 이끄는 SK루브리컨츠는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SK핸드볼코리아리그 시즌 첫 경기에서 혼자서 12골을 몰아치며 MVP까지 선정된 남연지(23)의 활약을 앞세워 광주도시공사를 31-19로 크게 물리쳤다.

지난해 말 해체된 용인시청을 흡수, 재창단하며 이번 SK핸드볼코리아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SK루브리컨츠는 짧은 훈련기간에도 불구하고 “쉽게 물러서진 않을 것”이라는 김운학 감독의 공언처럼 광주도시공사를 상대로 강한 투지와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광주도시공사가 비록 지난 시즌 단 1승에 그친 약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공수 모두에서 비교적 안정된 기량을 선보인 SK루브리컨츠는 올 시즌 충분히 다크호스로 떠오를 만한 전력이었다.
김정심과 남연지, 권근혜 등 기존 국가대표 출신들을 모두 투입하며 전반을 맞은 SK루브리컨츠는 상당히 거칠게 진행된 경기 속에서도 차분히 득점을 쌓아나가며 초반부터 광주도시공사를 압도했다.
특히 남연지는 전반에만 9개의 슛을 시도해 이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원맨쇼를 펼쳤고, 김정순 역시 4골을 터트리며 맹활약을 선보였다. 이에 힘입은 SK루브리컨츠는 전반 24분을 넘어서며 16-8의 더블스코어를 만드는 등 전반을 19-9로 크게 앞서며 승리를 예약했다.
10점차의 리드를 잡은 SK루브리컨츠는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채 광주도시공사를 몰아붙였다. 골키퍼 손민지의 잇따른 선방 속에, 남연지와 김정심의 연속 득점으로 후반 15분 경 26-12까지 점수차를 벌린 SK루브리컨츠는 이를 기점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고 결국 31-19로 경기를 마무리, 창단 후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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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연지=대한핸드볼협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