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과 봄의 중간, ‘아우터’로 뭘 입지?
OSEN 홍지유 기자
발행 2012.02.16 07: 39

입춘이 지난 탓일까. 영상과 영하의 기온이 마치 봄처녀의 마음처럼 갈팡질팡하는 요즘에는 아우터로 무엇을 입어야 할지 고민된다.
겨울에 입던 두툼한 패딩점퍼나 모직코트를 입기에는 비교적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고, 그렇다고 무작정 봄에나 입을 법한 얇은 데님 재킷이나 트렌치코트를 입기에는 아직 춥기만 하다.
이럴 때는 두터운 아우터를 입기보다는 이너웨어를 레이어드해서 입는 것이 좋다. 여름에 즐겨 입던 반팔티셔츠와 셔츠를 레이어드한다거나 티셔츠 혹은 셔츠를 니트 소재의 아이템을 매치하는 등 얇은 소재를 여러 겹 입는 것이 좋다.

이너웨어를 든든하게 갖춰 입었다면 이제는 아우터를 입을 차례. 겨울에 입던 무톤 재킷은 벗어던지고 가죽 소재의 라이더재킷이나 슈팅 재킷, 부시 재킷 등으로 간소화시키기를 권한다.
또 겨우내 입던 코트는 이제 그만 드라이클리닝을 맡기고 적당히 피트 되는 모직 슈트 재킷, 패딩점퍼를 버리고 얇고 화사해진 밀리터리 재킷, 일명 야상 재킷을 선택하는 것이 정답이다.
그렇다면 2012 W/S 시즌인 지금 딱 어울리는 재킷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라이더·데님·슈팅 재킷으로 ‘트렌디+스타일리시’하게
 
추운겨울에는 보통 보온성이 뛰어난 양털이 누빔되어 있는 라이더 스타일의 무톤 재킷을 선택하기 마련. 하지만 요즘같은 시즌에 걸치기에는 부담스럽게 청키한 것이 사실이다.
이때 좀 얇게 느껴지는 라이더 스타일의 래더 재킷을 선택하는 것을 어떨까. 특히 벨트 디테일이나 스터드 장식이 더해진 래더 재킷은 마초적인 남자 분위기를 내는 동시에 ‘보온성+스타일’을 겸비한 더없이 매력적인 아우터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래더재킷은 블랙 컬러가 기본이지만 좀 더 봄에 맞는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밝은 브라운이나 베이지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갑자기 닥칠지 모르는 영하의 기온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니트 혹은 카디건을 이너웨어로 레이어드해 보온성을 높이는 방법도 스마트한 스타일링 방법이 될 것이다.
 
아울러 매년 S/S 시즌만 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아이템 중 하나인 ‘데님 재킷’. 간절기 아우터 아이템에서 빠지면 섭섭하기까지 한 데님 재킷은 겨울에는 야상 점퍼에 이너웨어로 매치해도 스타일리시하게 연출된다. 특히 데님 재킷은 슈팅재킷과 함께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는 시즌에 쉽게 손이 많이 가는 가장 대표적인 아우터라고 할 수 있다.
▲ 가벼워진 소재와 화사해진 컬러·패턴의 블레이저로 ‘댄디’하게
봄에는 블레이저만큼 멋진 아우터도 흔치않다. 지금부터 입기 좋은 칼라 재킷 중 블레이저는 하나만 있어도 스타일리시한 남자임을 인식시켜주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캐주얼한 치노 팬츠, 데님팬츠 등 어디에나 매치하기 좋을 뿐만 아니라 화사한 봄과 어울리는 화이트․파스텔 계열이나 오렌지나 옐로 컬러의 블레이저를 선택하면 봄에 걸맞게 연출이 될 것이다.
 
다소 칙칙해 보일 수 있는 모노톤의 블레이저를 꼭 입어야한다면 밝은 컬러의 타이와 행커치프, 부토니에로 포인트를 주면 멋진 스타일이 완성된다. 아울러 너무 몸에 타이트하게 피트되지 않고 편안하게 몸을 감싸는 적당한 핏으로 연출되는 재킷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 슈트에 잘 어울리는 사파리나 트렌치코트 같은 아우터를 봄 컬러로 과감하게 선택하는 것도 화사하게 연출하는 방법이다. 특히 트렌치코트는 정장, 캐주얼 어떤 의상에도 잘 어울리는 아우터로 엉덩이를 살짝 덮는 짧은 길이의 클래식한 디자인이 매년 봄 시즌에 많이 선보이는 아이템이다.
▲ 퍼가 사라진 얇은 야상 재킷으로 ‘컬러+패턴’을 즐기자
지난 F/W 시즌 가장 인기를 끌었던 밀리터리 점퍼 일명 야상점퍼는 올 봄에도 여전히 머스트해브 아이템으로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대신 무거운 컬러감과 소재가 돋보였던 지난 시즌에 비해 퍼 디테일이 사라져 한층 가벼워진 스타일로 만날 수 있다. 또 이번 시즌 야상점퍼에는 빠져서는 안 될 줄만 알았던 후드가 사라지고 터틀넥 혹은 차이나․ 라운드 칼라로 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야상점퍼는 구김이 적고 가벼워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그 어떤 이너웨어와 팬츠에 매치하기 수월하기 때문에 간절기 아우터로 활용도가 높다.
jiyou@osen.co.kr
레드옴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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