웽거, "전술적 문제 없었다" ...아스날 분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2.16 09: 02

내분이 일어나는 것일까. 아니면 단지 패배에 대한 아쉬움일까.
아스날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 스타디움서 열린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AC 밀란과 원정 경기서 0-4로 대패했다.
득점에 실패한 채 0-4로 완벽하게 패한 아스날은 2차전 홈 경기서 4-0으로 이겨야 그나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연장전을 가질 수 있는 어려운 처지가 됐다. 

경기를 마친 아르센 웽거 감독은 큰 불만을 나타냈다. 경기 내용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부분에서 문제점이 많았기 때문.
웽거 감독은 경기 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서 "절대로 잊을 수 없는 밤이다. 유럽 대회 사상 최악의 날이다"라면서 "공격과 수비 모두 최악이었다. 제대로 된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만큼 모든 면에서 문제가 많았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보치에 연속골을 내주며 무너진 아스날의 문제는 제대로 된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는 것. AC 밀란의 경기력도 대단했지만 아스날의 경기력은 많은 허점을 드러냈다.
하지만 웽거 감독은 전술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경기를 따라가지 못한 선수들의 움직임이 문제라는 판단.
웽거 감독은 "전술적으로 큰 실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완벽하지 않았다"라면서 "분명 우리가 약한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이런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대패에 대해 당혹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8강 진출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많은 편이 아니다. 현실적으로 본다면 5%미만이다"라면서 "현실적으로 우리는 사실상 탈락했다. 완전히 다른 경기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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