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연습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넥센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위치한 빌리 파커 구장에서 가진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서 신인 투수들인 좌완 박종윤과 사이드암 한현희의 호투를 앞세워 4-4로 비겼다. 안타수는 11-9로 넥센이 앞섰다. 이로써 17일 한국으로 일시 귀국하는 넥센은 애리조나에서 가진 4차례 연습경기서 3승 1무를 기록했다. 두산은 1무1패.
넥센은 이날 1회초 수비서 외국인 좌완 선발 벤 헤켄이 두산 최준석에게 적시타를 맞는 등 2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돌아선 말공격서 톱타자 장기영 등의 안타로 한 점을 만회하고 2회 1점을 추가해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구원투수 장효훈이 3회 다시 2점을 내줘 9회말까지 2-4로 끌려갔다. 9회말 마지막 공격서 대타로 나선 이택근이 상대 구원 노경은으로부터 좌월 2루타를 터트리는 등 3연속 안타로 2점을 뽑아 4-4 동점을 만들고 경기를 끝냈다. 지난 스토브리그서 친정팀 넥센으로 복귀한 이택근의 실전경기 첫 안타였다.

넥센 마운드에서는 고졸 신인들로 신인 드래프트 2순위인 좌완 박종윤과 1순위인 사이드암 한현희의 투구가 돋보였다. 박종윤은 5회 구원등판, 2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마지막 투수로 8회 나온 한현희도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톱타자로 나선 장기영이 2안타 2도루로 기대에 부응했고 외야수 오윤도 2안타를 기록했다.
두산은 선발로 나선 정대현이 3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구원으로 나온 이용찬이 2이닝 2피안타 1몸에 맞는 볼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박민석-홍상삼-고창석 등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마지막 투수 노경은이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타선에서는 최준석과 정수빈이 나란히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김현수도 1회 첫 타석에서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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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불펜 투구를 갖고 있는 박종윤(오른쪽)과 한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