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첫 홍백전 2이닝 2피안타 1K 1실점 '최고 145km'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2.17 01: 50

'코리안특급' 한화 박찬호(39)가 마침내 첫 홍백전을 통해 실전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찬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투산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구단 자체 홍백전에서 홍팀 선발투수로 등판, 2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30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였다. 직구 외에도 커브·커터를 함께 던졌다.
1회말 첫 타자 강동우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피칭을 시작한 박찬호는 2루 땅볼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이학준을 3구 만에 3루 땅볼로 잡았고 고동진도 3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공 10개로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2회에도 4번타자 김태균을 상대로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4타자 연속 범타 요리했다. 하지만 이대수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으며 첫 안타를 허용한 박찬호는 양성우를 2루 직선타로 처리했지만 정범모에게 역시 중월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임익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박찬호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본 한화 정민철 투수코치는 경기 후 "오늘 투구는 경기 내용보다 몸 상태를 체크하는 차원의 투구였다"면서도 "전체 투수 중 유창식과 함께 페이스가 가장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벌써 직구 구속이 145km까지 나올 정도로 컨디션이 많이 올라와 있다.
7회까지 치러진 이날 홍백전에서는 백팀이 4-3으로 이겼다. 백팀 선발 마일영이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홍팀에서는 박찬호에 이어 등판한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배스가 첫 실전에서 2이닝 동안 4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수비 실챗 탓에 모두 비자책점 처리됐지만 패전투수를 면하지는 못했다.
한편 타선에서는 백팀 이대수가 박찬호에게 때려낸 2루타 포함 3타수 3안타 2득점 1도루로 펄펄 날았다. 김태균도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홍팀에서는 포수 신경현과 최승환이 나란히 2안타씩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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