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최고의 명문 클럽인 레인저스 FC가 천문학적 금액의 빚더미에 앉으며 법정관리에 들어간 가운데 최소 8개의 프리미어리그 클럽 역시 세금 탈루 의혹으로 영국 국세청의 조사를 받을지 모른다는 보도가 나왔다.
데일리 메일과 더 선 등 영국의 언론들은 16일(한국시간) 축구 재정 전문가인 크리스 브래디의 말을 인용해 “레인저스의 법정관리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많은 구단들이 외국인 스타 선수에 대해 적용되는 특별 세금 제도인 EBTs(Employment Benefit Trusts) 제도를 악용, 막대한 임금을 줄이는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가 파악하기론 과거 프리미어리그에 머물렀던 구단까지 포함해 적어도 8개의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이 문제와 관련해 세무 조사를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더 선은 세금 체납액 4900만 파운드(약 866억 원)를 포함해 총 7500만 파운드(약 1326억 원)의 부채를 안고 이미 법정관리에 들어간 레인저스 FC가 당장 900만 파운드(약 159억 원)의 미지급 세금을 국세청에 납부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많은 수의 전현 프리미어리그 클럽들 또한 수백 만 파운드에 가까운 세금을 내지 않은 의혹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레인저스 FC로 시작된 영국 축구 클럽들의 세금 탈루 의혹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영국 언론들은 그 대상이 어디인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010년 3월 포츠머스가 EPL 클럽으론 최초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바 있으며 당시 포츠머스는 승점 9점 감점과 함께 2부리그로 강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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