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 1000m서 제주에 동계체전 사상 첫 金 선사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2.16 15: 08

[OSEN=태릉, 김희선 인턴기자] '밴쿠버의 영웅' 모태범(23, 대한항공)이 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서 1위를 기록하며 제주도에 첫 동계체전 금메달을 안겼다.
16일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93회 동계전국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일반부 1000m 경기서 모태범은 1분 11초 26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기호(28, 용인시청)는 1분 12초 60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김영호(23, 단국대)는 이기호에 0.16초 뒤진 1분 12초 76으로 3위에 올랐다.

모태범의 금메달은 그 의미가 남달랐다. 전날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서 이규혁에 이어 은메달을 딴 모태범은 93년만에 동계체전에 처음 출전한 제주도에 첫 메달을 안겼다. 그리고 이날 1000m에서 우승하며 마침내 첫 금메달까지 안긴 것.
모태범은 "어제 실수를 해서 아쉬웠는데 (1000m는)주종목이다보니 자신있게 스케이팅한 것이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대한항공 소속인 이승훈과 함께 참가할 예정이었던 모태범은 "혼자 출전하게 되서 부담을 느꼈는데 많은 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감사를 전했다.
한편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대들보' 이규혁34, 서울시청)은 이날 기권했다. 이규혁은 스트레칭 도중 다친 무릎의 통증이 재발, 휴식차 경기에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릎 부상 자체는 심각한 것이 아니지만 오는 4일 있을 세계선수권 대회 준비를 위해 아쉽게 이날 경기를 포기한 것. 이강석(27, 의정부시청) 역시 같은 이유로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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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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