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승부조작, 자기 식구 감싸기 절대 없을 것"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2.16 14: 45

프로야구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가 최근 불거진 승부조작 파문과 관련해 팬들에게 사과하는 뜻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선수협은 16일 공식 성명서를 통해 "최근 언론에서 보도된 승부조작 관련 추문으로 인해 팬 여러분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를 한 뒤 "만일 승부조작을 비롯한 사기도박행위가 있었고 선수들이 관련되어있다면 이러한 문제가 발본색원되고 책임있는 자들이 엄벌해 처해질 수 있도록 검찰 수사 및 KBO, 구단 조사에 대해서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협은 "선수협은 이번 승부조작 추문에 대해서 연루된 회원을 추호도 비호할 생각이 없으며, 자기식구 감싸기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규정하고는 "필요한 정보는 수사기관에 제공하도록 하며, 만일 승부조작과 사기도박 행위를 한 회원이 있다면 회원으로서 영구제명을 하는 등 최고의 징계를 내리도록 할 것"이라고 강력 대응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또한 선수협은 프로야구 선수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모든 행위에 강력 대처하겠다며 그 동안 금기시 되어온 약물 문제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승부조작뿐만 아니라 약물 등으로 프로야구경기를 불공정하고 더럽히는 행위에 대해서 선수협은 그간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불공정행위를 적발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선수협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정확한 정보에 입각한 접근을 당부했다. 최근 모 언론사는 전직 야구선수를 사칭한 인물의 정보를 그대로 보도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들은 "죄 없는 선수를 범법자로 만들고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할 수 있다"면서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13일 프로배구 경기조작 사건과 관련해 대구지검에서 조사를 받던 브로커 강 모씨는 프로야구도 경기조작이 벌어지고 있다는 폭로를 해 파문이 시작됐다. 그는 서울 연고팀 투수 2명이 연루됐다고 진술했고 dldp 해당 구단은 선수들과 개인 면담을 벌여 사실무근이라는 답변을 들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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