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균재 인턴기자] '국가대표 출신' 정인환(26)이 인천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캡틴'이 됐다.
중국 광저우에서 인천의 전지훈련을 이끌고 있는 허정무 감독은 16일 비밀투표를 통해 올 시즌 인천의 새로운 주장으로 정인환을 낙점했다.
허감독은 물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모두 참가한 주장선임 투표에서 정인환과 유현이 1, 2위를 차지하며 각각 주장과 부주장에 선임되었다. 또한 임시주장을 충실히 수행한 안재곤도 부주장에 선임되었다.

허 감독은 "정인환은 K리그 7년차로 평소 그라운드 안팎에서 성실한 자세와 자기관리로 선후배에게 신임이 두텁다. 주장 역할을 잘 해내리라 믿는다"며 "선수들이 직접 선출한 주장인 만큼 그라운드에서도 선수들간의 단합된 의지가 돋보일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새 주장으로 낙점된 정인환은 "처음 해보는 역할인 만큼 모든 경기에서 죽을 각오를 다해 뛰겠다"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뿐만 아니라 팬들과의 소통도 잘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 스타인 기현이형 남일이형과 대 선배님들 대신에 주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형들 몫까지 선수단을 잘 리드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팀의 목표에 대해서는 "감독님의 말씀처럼 올해는 스플릿 시스템이 적용되는 한 해이기 때문에 무조건 8위안에 들어 강등권에 떨어지지 않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올시즌 주목해 볼 만한 선수에 대해서는 "드래프트 3순위로 지명된 미드필더 구본상이 인상적이다. 볼을 여유있게 차고 나이에 맞지 않는 노련함이 돋보인다. 또한 대건고 졸업후 우선지명으로 들어온 공격수 진성욱과 미드필더 문상윤이 눈에 띈다. 진성욱은 파워풀하고 저돌적인 공격플레이가 인상적이고, 문상윤은 조그만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스피드와 크로스가 좋다"며 올해 들어온 신인선수들에게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는 "제공권과 몸싸움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의무트레이너들이 칭찬해 줄 정도로 지난해보다 체력적인 부분도 많이 신경썼다. 강원으로 이적한 배효성 선수를 대신해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국가대표도 되고 싶다"며 올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한편 정인환은 187cm, 84kg의 듬직한 체격에 제공권과 대인마크가 뛰어난 수비수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대표 출신이다. K리그서도 통산 98경기에 출전해 6득점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인천이 올 시즌 '뉴캡틴' 정인환을 필두로 K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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