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베르캄프, “아스날 변화가 필요해” 일침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2.16 15: 45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의 눈에도 지금의 아스날이 답답해 보였던 것일까.
1990년대를 시작으로 2000년대 중반까지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호령한 데니스 베르캄프(43, 네덜란드)가 점점 동네북 신세가 되어 가고 있는 친정팀에 애정 어린 조언을 던졌다.
베르캄프는 16일(한국시간) 새벽 아스날이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AC밀란에 0-4로 완패하자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말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베르캄프는 영국의 텔레그라프와 인터뷰에서 “현재 아스날에는 비슷한 유형의 선수들이 많다. 좀 더 다르게 스쿼드를 꾸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실전에서나 훈련에서나 팀을 앞으로 끌고 나갈 수 있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선수가 필요하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아스날의 지나친 패싱플레이를 지적하며 “때로는 패싱보다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게 더 중요할 때가 있다. 지금 아스날 선수들 안에 그런 의식들이 충분히 자리 잡고 있는지 모르겠다. 패싱플레이보다 중요한건, 선수들 스스로 경기를 이기겠다는 자세”라고 설명하며 ‘아름다운 축구’를 넘어 현재 아스날에는 ‘이기는 축구’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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