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이 EBS FM '세계음악기행' 폐지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루시드폴은 지난 15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세계음악기행'이 곧 문을 닫는 답니다. 전직 DJ라서가 아니라 국내 유일의 월드뮤직 프로그램이 사라진다는 사실에 참 허탈하네요. 안 그래도 편중된 국내 음악시장 및 방송 현실에서 꿋꿋이 10년여를 함께 해온 프로그램인데 도대체 어떤 프로그램이 더 '교육적'일거라 생각하는걸까요. 이런 EBS의 개편 방향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화가 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세계음악기행'에서 가장 많이 리퀘스트되는 까에따누 벨로주, 에디뜨 삐아프, 루이스 미겔 같은 가수의 노래. 다른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한 달에 몇 번이나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라고 덧붙였다.

또 "하다 못해 아프리카 음악, 아시아 음악 등은 말할 것도 없겠죠. 한 달에 한 두번이라도 듣고 접할 수 있는 기회마저 없을 겁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라면서 "음악은 둘째치고 아마 국제방송을 빼곤 라디오에서 영어 이외의 외국어 자체를 듣기 어려울걸요. 어차피 우리나라 라디오 일본 노래도 못틀잖아요? 참 잘들 하십니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글을 본 네티즌은 "다양한 음악을 듣기 어렵겠네", "글에서 안타까움과 분통함이 느껴진다", "있을때 소중함을 몰랐다는게 괜히 미안하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세계음악기행'은 지난 2002년 첫 방송 이후 다양한 세계 음악을 소개하면서 호평을 받아왔으나 봄 개편으로 폐지가 결정됐다.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