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군단이 2012년 첫 실전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롯데는 16일 일본 가고시마 캠프에서 가진 올 시즌 첫 홍백전을 가졌다. 일단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5이닝만 진행했으며 경기는 내야수 정훈이 끝내기 홈런을 기록한 백팀이 청팀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원래 14일 고려대와 시즌 첫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현지 기상사정으로 인해 취소된 바 있다.
청팀은 선발투수로 이경우가, 백팀은 김수완이 각각 등판했다. 청팀은 1회 황성용의 좌전 2루타와 문규현의 희생번트, 김수완의 폭투로 선취점을 냈다. 백팀은 2회 김문호의 중전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신본기의 우전 동점 2루타로 경기에 균형을 맞췄다. 양 팀 투수들이 호투를 이어간 가운데 마지막 이닝이었던 5회 백팀 정훈은 이명우에 끝내기 솔로포를 뽑아냈다.

이날 백팀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던 박동욱은 최고구속 144km의 빠른공을 뿌렸고, 신인 김성호는 최고구속 135km의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공 8개로 1이닝을 막아 양승호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청팀 이웅한 역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신본기는 백팀 선발 유격수로 출전,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합격점을 받았다. 조성환 역시 1안타로 감각을 조율했고 정훈은 끝내기 홈런으로 타격감을 뽐냈다. 홍성흔, 강민호, 전준우 등이 포함됐던 청팀은 황성용과 정보명만 각각 1안타씩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뒤 롯데 양승호 감독은 "주전급 선수는 많이 나오지 않았다. 투수들은 1이닝씩만 던졌고 신인급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신본기는 2루타를 기록했으며 정훈이 홈런을 한 방 날렸다. 투수 가운데는 김성호와 이웅한이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고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이제 18일 세이부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습경기에 들어간다. 그날 선발은 진명호"라고 밝힌 양 감독은 "이제 연습경기를 통해 본격적으로 실전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무한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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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