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의 결과인가.
속죄의 재활훈련을 펼치고 있던 KIA 거포 최희섭(33)이 완도의 2군 캠프에 합류했다. 선동렬 감독은 16일 애리조나 훈련을 마치고 2차 오키나와 실전캠프 이동에 앞서 최희섭을 2군 훈련에 합류시키라는 지시가 있었다.
비록 재활군에서 2군행 이동이지만 이번 선감독의 조치는 최희섭에게는 각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새해 훈련불참과 트레이드 요구, 복귀 등으로 이어졌던 최희섭 사태에 대한 일종의 사면성 조치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훈련에 매진했던 보답이기도 했다.

최희섭은 18일 복귀 기자회견과 함께 재활군에서 훈련을 해왔다. 지난 6일부터 시작한 완도 2군 캠프에도 참가 못했다. 재활군에서 훈련을 하라는 선 감독의 방침이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선 감독은 최희섭의 한 달 동안 성실하게 재활훈련을 펼쳤고 이제는 2군에서 훈련해도 무방할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기술훈련을 받을 정도로 몸상태는 좋아졌다. 하루 종일 훈련을 묵묵히 소화했고 상하체에 근력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하체에 힘이 부쩍 강해졌다. 완도에서는 본격적인 타격과 수비 훈련을 펼친다. 컨디션에 따라 1군 오키나와 캠프 합류 가능성도 생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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