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김주희, 석사모 쓰고 통합챔프 도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2.16 16: 56

여자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작은 거인' 김주희가 모교인 중부대학교에서 석사모를 썼다.
김주희는 16일 졸업식에서 '공부하는 복서'로 대학의 이미지를 드높은 공로를 인정받아 박동철 금산군수와 함께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김주희는 지난 2006년 중부대 엔터테인먼트학과 입학했다. 2010년 같은 학교 인문산업대학원 교육학과에 입학한 김주희는 훈련과 학업을 병행, 그녀의 꿈인 교육자에 대한 목표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 결과 김주희는 교육학 석사과정을 무사히 마친 있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은 김주희는 올 3월부터 모교인 중부대에서 교육행정학 박사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중부대와 인연을 맺은 후 김주희는 연승 가도를 달렸다. 2007년 여자프로복싱세계권투협회(WBA) 라이트플라이급 세계챔피언으로 시작한 김주희는 WIBA(여자국제복싱협회), WIBF(여자국제복싱연맹), GBU(세계복싱연합), WBF(세계복싱연맹), WIBC(여자국제봉싱평의회) 등 이전에 반납한 국제여자복싱협회(IFBA)까지 포함해 7대기구에서 돌아가면서 챔피언을 차지하는 위업을 이뤘다.
이외에도 김주희는 2009, 2010년 연속으로 국제여자복싱협회 올해 우수선수상과 최우수 명승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날 김주희의 졸업식에 참가한 거인체육관의 정문호 관장은 눈시울을 글썽였다. 병석에 누워있는 아버지를 대신해 10년 동안 김주희를 보살펴 온 정 관장은 "주희가 석사모를 쓰고 있으니 감회가 남다르다.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주희는 지난해 6월 자전적 에세이 '할 수 있다, 믿는다, 괜찮다'를 출간하기도 했다. 16살에 처음으로 여자 프로 복싱선수로 데뷔, 18살에 여자복싱 사상 최연소 세계 챔피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 화제가 됐다.
한편 현재 17전 15승(6KO)1무1패를 기록하고 있는 김주희는 내달 30일 오후 2시 모교인 중부대 체육관(범농관)에서 5대기구 통합 지명 방어전 겸 국제복싱평의회(UBC)라이트 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을 벌인다.
상대는 태국의 플로이나포 세커른구룬(22)이다. 젊지만 전통 무술인 무에타이에서 40경기를 넘게 치렀으며 스피드가 뛰어나고 전형적인 아웃복서로 알려져 있다.
김주희는 태국의 플로이나포를 맞이해 "그간 강행군을 했으며 모교 후배들의 응원에 힘입어 꼭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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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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