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우들, 때아닌 스펙쌓기 열풍..왜?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2.16 17: 04

[OSEN=김경주 인턴기자] 액션,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 속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여배우에 대한 편견이 허물어지고 있는 가운데 캐릭터를 위해 자격증을 취득한 여배우들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빅 미라클'의 드류 베리모어와 영화 '하울링'의 이나영이 그 주인공.
'빅 미라클'에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의 열혈 자원봉사자 레이첼 역을 맡은 드류 베리모어는 극 중 새끼 고래와 물 속에서 교감하는 단 한 컷의 장면을 위해 다이빙 자격증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그는 깊은 바다 속, 회색 고래들과 눈을 맞추는 장면을 촬영할 때 스쿠버 장비를 입고 물 속에 직접 들어갔으며 비가 내릴 때에는 근처에 있는 바다표범 수조 속에서 수중 촬영을 진행했다.
드류 베리모어는 "물이 얼마나 차가울 것이지 전혀 상상도 못했다. 물에 들어가면 설령 스쿠버 수트를 입는다고 해도 뇌가 얼고, 몸이 칼로 찔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나는 감독님이 그 순간을 잘 잡아내기만 바랐다.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장면이기 때문이다"라는 소감을 전해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스태프들을 감탄케 했다.
또 승진에 목말라 사건에 집착하는 형사 상길(송강호 분)과 사건 뒤에 숨겨진 비밀을 밝히려는 신참 형사 은영(이나영 분)이 파트너가 돼 늑대개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범죄 수사 드라마 '하울링'에서 이나영은 신참 여형사로 분해 리얼한 몸싸움은 기본, 사격과 오토바이 운전까지 강인한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순찰대 출신이라는 캐릭터 설정상 오토바이 장면이 유난히 많았던 이나영은 촬영 전부터 오토바이 면허증을 취득하고 5~6개월간 꾸준히 오프로드에서 오토바이 운전을 연마했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자격증 취득은 극 중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한 배우들의 노력 중 하나. 또한 점차 몸을 사리지 않는 여배우들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여배우들이 보여줄 연기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하울링'은 오늘(16일) 개봉해 국내 관객들을 만나고 있으며 '빅 미라클'은 오는 2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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