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전 연타석 홈런' 최형우, "개막에 맞춰 잘 준비할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2.16 18: 33

"지금 홈런은 중요치 않다. 아직 준비 기간이 많이 남아 있으니까 시즌 개막에 맞춰 차근차근 잘 준비하겠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최형우(29)가 홈런왕 2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최형우는 16일 일본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서 연타석 아치를 가동하는 등 3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삼성은 최형우의 맹타를 앞세워 주니치를 8-2로 꺾으며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삼성의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형우는 1회 첫 타석에서 차탄구장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125m 짜리 솔로포를 터트린 뒤 3회 2사 2루 상황에서 우월 2점 홈런(비거리 125m)을 쏘아 올렸다. 5회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난 최형우는 8회 김헌곤과 교체됐다.

이날 경기를 지켜봤던 구단 관계자는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큼 제대로 맞았다. 대형 타구였다"고 전했다. 최형우는 12일 주니치와의 첫 경기에서도 3회 1사 2,3루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들인 바 있다.
최형우는 "생각했던대로 순조롭게 준비 잘 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40홈런을 향해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다"며 "지금 홈런은 중요치 않다. 아직 준비 기간이 많이 남아 있으니까 시즌 개막에 맞춰 차근차근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류중일 감독은 최형우의 연타석 홈런을 두고 "거포본능 시동"이라고 표현하며 함박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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