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잊은' 동부, 시즌 최다연승·최다승 경신할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2.17 08: 29

[OSEN=김희선 인턴기자] 그야말로 지는 방법을 잊은 것처럼 보인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동부가 또 다시 승리를 거두며 역대 최다 연승기록(15연승)과 시즌 최다승(41승) 타이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강동희 감독이 이끄는 원주 동부 프로미는 지난 16일 원주 치악체육관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창원 LG세이커스와 홈경기서 85-76으로 승리를 거두며 위대한 기록에 또 한 걸음 다가섰다.
올 시즌 동부는 최소경기 우승 및 최단기간 40승 돌파(47경기, 123일), 선수-코치-감독 정규리그 우승(강동희 감독), 현역 선수 중 공동 1위인 4회 정규시즌 우승(김주성), 14시즌 만의 2월 우승 확정 등 다양한 기록을 쏟아낸 바 있다.

이제 동부가 도전해야 할 기록은 두 가지다. 2004-2005시즌 안양SBS(현 KGC)가 세운 시즌 최다연승 기록과 2010-2011시즌 KT가 세운 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다.
2004-2005시즌 안양SBS는 주 득점원이었던 조 번이 부상을 당해 1996 NBA 드래프트에서 31순위로 지명된 바 있는 단테 존스를 새로 영입했다. 그리고 존스는 팀의 연승을 이끄는 '보물'이 됐다. 빼어난 공격력과 더불어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자랑했고, 집중 견제를 받으면 양희승, 김성철 등 슈팅 능력이 있는 동료들에 아낌없이 공을 돌렸다.
좋은 외국인 선수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려주는 기록이다. 동부는 로드 벤슨을 앞세워 SBS의 연승 기록에 도전한다.
정규시즌 최다승 기록은 작년 시즌 동부의 안방인 원주서 우승을 확정지었던 부산 KT 소닉붐이 갖고 있다. 2010-2011시즌 KT는 41승 13패를 기록하며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KT 전창진 감독은 KBL 역사상 4차례뿐인 한 시즌 40승 기록 중 3차례를 장식한 감독이 되었다.
동부 전임 감독이기도 했던 전창진 감독의 기록을 경신하는 것은 '강동희 시대'를 열어가는 데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통합 우승을 위해서도 놓칠 수 없다.
동부는 오는 18일 전주 KCC 이지스를 상대로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KBL 역사상 전무후무한 시즌 최다연승과 최다승 기록에 동시에 도전하는 동부의 위대한 도전이 과연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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