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주장 김사니, “아직까지 안 믿겨져”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2.16 21: 01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여자배구 승부조작 사건이 사실로 들어나면서 배구계 전체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현역 여자선수 2명이 처음으로 연루된 흥국생명의 주장 김사니 역시 안타깝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김사니는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경기가 끝난 후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내 동료들이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사실이) 아직까지 안 믿겨진다”고 말문을 열며 침통한 모습을 보였다.
김사니는 “지금 상황에서 뭐라 말을 하기가 어렵다. 아직까지 선수들이 많이 어리고 이번 사건에 대해 정확히 잘 모르는 상황이라 선수단이 크게 동요하거나 그런 건 없다”고 밝히면서 “구단 자체적인 조사 외에도 주장으로서 선수들끼리 (승부조작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 2명이 대구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선수단에 복귀한 가운데 해당 선수들과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눈 것이 있냐는 질문에는 “경기장에 오면서 함께 구단 버스를 타고 왔지만 그 안에서 (해당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사니는 해당 선수 2명이 경기장을 찾았다가 왜 다시 갔는지에 대해선 “경기를 뛰기 위해 온 것으로 알고 있지만 왜 다시 갔는지는 잘 모른다. 우리 선수단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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