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승부조작 파문의 진원지가 되며 아직까지도 홍역을 치르고 있는 KEPCO의 신춘삼 감독은 비록 이날 대한항공을 상대로 패했지만 “팀이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KEPCO는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강호 대한항공을 맞아 세트스코어 3-1(19-25, 25-21, 23-25, 15-25)로 패했다. 안젤코가 24점을 올린 가운데 신인 조현욱이 13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 했지만 대한항공을 벽을 넘는 데는 실패했다.
경기 후 신춘삼 감독은 “세트스코어 1-1 상황에서 3세트를 내준 게 패인이 됐다. 하지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일단 어떻게든 지금의 상황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힘든 상황이지만 선수들 모두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이탈로 기회를 잡아 이날 좋은 활약을 보여준 조현욱과 강성민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신춘삼 감독은 “전체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경험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점점 경험을 쌓아나가면서 적응을 한다면 팀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이 두 선수에게 많은 기회를 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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