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은미가 에세이 ‘이은미, 맨발의 디바’(문학동네)를 출간했다.
최근 발간된 ‘맨발의 디바’는 이은미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와 함께 음악과 엮어진 에피소드들을 다뤘다.
스물한 살, 신촌의 라이브 카페에서 첫 공연을 시작한 이후에 신촌 블루스의 객원 가수 활동을 거쳐 첫 음반을 내기까지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맨발로 혼신을 다해 열창하는 관록의 디바’라는 호칭을 얻기까지의 상황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특히, 신인시절 녹록치 않았던 음반제작에도 음악에 대한 확고한 의지로 주변 관계자마저 두 손 두 발 들게 한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내가 데뷔했던 무렵, 가수는 ‘노래만 부르는 사람’으로 치부됐다. 가수가 사운드 등 노래 외의 것에 관여할라치면 '어디서 신인 따위가!'는 반감을 사곤 했다. 마음이 상하는 것은 그렇다 쳐도, 음악에 대한 내 열의를 따라오지 못하는 그들의 권위 의식이 싫어서 나 역시 언성을 높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음악은 결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미처 몰랐던 시절이었다"라며 ‘5집 가수 같은 신인가수’라는 별명을 얻은 과정도 담았다.
이은미 측은 "흔히 ‘4분의 드라마’라고 부르는 짧은 노래 한 곡으로는 다 담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담았다"면서 "우연한 만남, 노래하는 사람으로서의 운명의 시작, 시련과 도전, 아픔과 눈물, 환희 이 모든 것들이 한데 모여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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