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희선 인턴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FC 포르투와 원정경기서 마리오 발로텔리(이탈리아) 야야 투레(코트디부아르) 등 소속팀 흑인 선수들을 겨냥한 인종차별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맨시티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서 열린 FC포르투와 2011-2012 유로파리그 32강전 1차전서 짜릿한 원정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결과만큼 과정도 기분좋은 것은 아니었다.
흑인인 투레가 공을 잡을 때마다 포르투의 관중들은 인종차별적인 응원구호를 쏟아냈다. 이에 대해 투레는 17일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그래서 우리(흑인)가 프리미어리그를 좋아하는 것이다. 적어도 그곳에선 이런 일이 없기 때문이다"고 씁쓸한 심경을 전했다.

"다른 나라들은 흑인 선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낸 투레는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발로텔리 역시 이러한 인종차별 구호를 직접 들었다고 구단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포르투 팬들이 인종차별적인 응원 구호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이야기하며 구단 차원에서 이에 대응할 방침임을 밝혔다.
맨시티가 유럽축구연맹(UEFA)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 받아들여질 경우 조사를 통해 포르투 구단에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 최근 인종차별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축구계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주목된다.
costball@osen.co.kr
야야 투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