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필수 옵션' 박희수, "WBC까지 욕심 내보겠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2.17 13: 02

"개막 엔트리가 최우선 목표지만…."
또 한 번 시즌 목표가 섰다. 이번에는 조금 더 상향 조정이다. SK 불펜의 또 다른 핵심 필수 옵션 박희수(29)가 2012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얼마 전 미국 플로리다 캠프에서 만난 박희수는 "일단 개막 엔트리를 생각하며 훈련하고 있다"고 소박한 목표를 밝혔다.

그러자 한 방을 쓰던 정우람이 "좀더 쓰라"는 부추김이 시작됐다. 그러자 "그럼 WBC까지 욕심을 한 번 내보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올 시즌을 부상 없이 목표한 대로 마쳐 국가대표에 도전을 해보겠다는 뜻이다.
작년 2월 박희수의 2011시즌 목표는 "패전처리로 시작하더라도 승리조 불펜에서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뤄졌다. "작년처럼 말한대로 이뤄졌다. 그래서 목표를 말하기가 좀더 조심스럽다"며 수줍게 웃었다.
박희수에게 이번 캠프는 슬라이더를 좀더 다듬는 데 집중하는 것이다. "밋밋한 슬라이더를 잡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그는 "느린 커브와 빠른 커브가 있지만 주무기인 투심 패스트볼을 살리려면 슬라이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스스로 분석했다.
또 "50경기 이상 뛰면서 25홀드를 올리고 싶다"는 구체적인 수치를 목표로 내건 박희수는 "내 뒤에 우람이를 비롯해 항상 든든한 불펜이 있어 평균자책점은 신경쓰지 않는다. 승계주자를 다 막고 주자는 남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작년보다 안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긍정모드를 발산하고 있는 박희수. 6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노리는 SK의 믿을 구석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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