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재웅, “다시 밟는 잠실 마운드, 상상도 못하겠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2.18 07: 04

LG 트윈스의 좌완투수 신재웅(29)이 재기를 향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신재웅은 주니치·니혼햄과 연습경기에 등판해 총 6이닝 무실점으로 활약, 지난 2007년 11월 두산에서 방출된 후 5년 만에 합류한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중이다.
“참 오랜만에 와보는 전지훈련이다. 감회가 새롭기도 하다. 방출됐지만 야구에 대한 꿈을 놓지 않아서 다시 이곳에 오게 된 것 같다”.

2005년 LG에 2차 3순위로 입단한 신재웅은 좌완 유망주였다. 2006년 전지훈련에선 애틀란타 투수왕국을 만들어낸 당시 볼티모어 투수코치 레오 마조니로부터 ‘내가 직접 키우고 싶은 선수’라는 찬사를 받았다. 실제로 신재웅은 당해 8월 11일 잠실 한화전에서 1피안타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하지만 신재웅은 어깨 부상에 시달렸고 2007년 LG가 FA 박명환을 영입하면서 보상선수로 두산으로 이적했다. 2007년 11월 결국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두산에서 방출된 신재웅은 바로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했다.
“공익근무 중에 LG시절 나를 지도하신 차명석 투수코치님께서 꾸준히 연락하셨다. 코치님이 야구를 포기하지 않기를 원하셨다. 근무 후 웨이트 트레이닝에 전념했고 주말에는 모교에 가서 선수들과 함께 야구했다”. 
공익근무를 마친 신재웅은 2010년 신고선수로 다시 LG 유니폼을 입었다. 신재웅은 야구를 놓지 않게 해준 차명석 코치와 재회했고 2012시즌을 앞두고 전지훈련에 참가, 1군 복귀에 대한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전지훈련 이전부터 착실하게 준비했다. 1차 전지훈련지인 사이판에서 이미 페이스가 빠르게 올라왔다. 주니치와 연습경기에선 구속이 141km까지 나왔다. 목표는 1군에 합류해 불펜 좌완투수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이전에 코치님께서 각이 큰 변화구를 하나 장착하라고 하셔서 커브를 부지런히 연마하고 있다. 원래 직구를 받쳐주는 공으로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올 시즌에는 자신 있게 커브를 구사하도록 하겠다”.
신재웅은 2012시즌을 바라보며 과거를 지웠다. 유망주 꼬리표를 떼어내고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로서 다시 한 번 잠실 마운드를 밟는 게 목표다.
“이전 일은 지난 일이다. 2006년 한 경기에서 딱 한 번 잘했을 뿐이다. 다시 잠실 마운드에 오른다면 무슨 기분이 들지 상상도 못하겠다. 일단 1군 라인업에 합류해 그 느낌을 다시 겪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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