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과 제자 모두 새로운 도전에 나섰지만 스승의 제자에 대한 믿음은 여전했다. LG 김무관 타격코치가 올 시즌 일본 무대에 도전하는 이대호(29, 오릭스)의 성공을 점쳤다.
김 코치는 17일 오키나와 이시카와에서 열린 LG 전지훈련장에서 첫 실전 경기를 앞둔 이대호에 대해 말했다. “(이)대호와 최근에 통화한 적은 없다. 하지만 일본에 가기 전까지는 대호와 꾸준히 연락했다”는 김 코치는 “대호는 파워 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이미 높은 단계에 올라선 타자”라고 평가했다.
김 코치는 지난 시즌까지 롯데에서 이대호를 지도했던 지도자다. “오랫동안 대호를 지도하면서 대호가 타격이론에 눈을 떴다”는 김 코치는 “대호도 나와 함께 하며 이제는 타격에 관한 책도 쓸 수 있겠다고 말하더라”고 제자에 대해 기특한 마음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김 코치는 “대호는 지금까지 한국에서 일본 무대를 도전한 타자중 가장 성공할 확률이 높은 타자다. 대호가 잘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더 큰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제자의 모습을 예상했다.
2001년 롯데에 입단한 이대호는 2004년 홈런 20개를 기록하며 롯데를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 잡았다. 이후 이대호는 2006년 타자 트리플크라운(타율·홈런·타점)을 차지한 것에 이어 2010년에는 타격 7관왕(타율·홈런·타점·득점·장타율·출루율·사사구)에 오르며 MVP를 수상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뛴 11년 동안 이대호는 타율 3할9리 홈런 225개 809타점을 올렸다.
이대호는 18일 한신 타이거즈를 상대로 첫 실전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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