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이병규, “올 시즌 기대하셔도 좋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2.18 07: 08

LG의 ‘작은’ 이병규(28, 7번)가 다시 도약하는 2012시즌을 만들기 위해 오키나와 전지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년 전 이병규는 또 한 명의 신고선수 신화를 쓰고 있었다. 2006년 LG에 신고선수로 입단, 실력보다는 소속 팀 프랜차이즈 스타와 동명이인인 것으로 더 알려졌던 그가 2010시즌 타율 3할 12홈런 53타점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이병규의 활약은 LG 전체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고 이병규 자신도 이듬해를 팀 내 중심선수로 자리 잡는 시즌으로 만들려고 했다. 포지션 경쟁은 치열했지만 작년의 활약을 발판삼아 자신감을 갖고 2011시즌 전지훈련에 임했다.

“2010시즌에 잘한 만큼 2011시즌은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큰 한 해였다. 하지만 작년 이곳에서 청백전을 하던 중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해 중도하차했다”.
이병규의 부상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8월말에 겨우 1군 무대에 돌아왔지만 100% 몸상태는 아니었다. 절치부심했던 2011시즌, 부상으로 인해 타율 2할5푼의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이병규는 시즌 후 바로 재활조에 편성, 완벽한 컨디션을 만드는 데 전념했다. 그 와중에 포지션도 외야수에서 1루수로 바뀌게 됐다. 
“2012시즌은 1루수로 나선다. 아마추어 시절은 물론 2군에서도 1루수로 많이 뛰었다. 1군에선 주로 외야수를 봤지만 1루가 더 편하다. 부상걱정 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올 시즌 LG의 모토는 ‘포지션 전문화’다. 선수들로 하여금 자신의 포지션을 확실히 함과 동시에 팀 전체의 공수밸런스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유지현 코치는 “(이)병규의 경우 외야수로 뛰다가 부상을 당한 경험도 있고 주로 1루수를 봤던 만큼 1루에서 더 나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 지켜보니 1루 수비도 안정적이고 심적으로도 1루에서 더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이병규는 작년 전지훈련의 악몽을 떨쳐버리고 훈련에 전념 중이다. 18일 주니치와 연습경기에서 2번타자로 출장, 올해 처음으로 실전에 나서는 이병규는 지금의 컨디션을 유지해 풀 시즌을 치르는 게 목표다.
“재활군에서 착실하게 몸을 만든 만큼 현재 컨디션은 상당히 좋다. 살도 많이 빼서 몸도 가볍다. 올해는 작년과 다를 것이다. 일단 부상 없이 풀 시즌을 치르는 게 목표다. 시즌 내내 건강하기만 하다면, 좋은 성적을 낼 자신이 있다. 기대하셔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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