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2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복귀에 나선다.
포항은 18일 오후 3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태국의 FA컵 우승팀 촌부리 FC와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PO) 경기를 치른다. 이날 포항이 승리를 거둘 경우, 포항은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와 부뇨드코르(우즈베키스탄), 감바 오사카(일본)와 함께 E조에 속하게 된다.
물론 승부에 대한 부담은 떨어진다. 상대 촌부리가 태국의 FA컵 우승팀이지만 전력차가 크기 때문. 게다가 추운 한국의 날씨에 촌부리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방심은 없다는 것이 포항의 생각. 포항은 촌부리가 아닌 2010년 이후 2년 만에 AFC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한다는 생각만을 갖고 있다.

사실 포항에 이번 PO는 예상밖의 일이었다. 당초 포항은 이번 PO를 치르지 않아도 됐다. 하지만 AFC에서 회원국을 상대로 내린 평가에서 K리그가 지난해 승부 조작 때문에 점수가 깎이는 바람에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기존 4장에서 3.5장으로 줄어 리그 최종 순위 3위 포항이 PO를 치르게 된 것.
PO를 시즌 첫 출발의 기준을 삼다보니 훈련과 연습 경기의 변경도 불가피했다. 다른 K리그 팀들이 3월 첫 째주를 목표로 훈련을 한 반면 포항은 모든 것을 2주 당겼다. 훈련 일정은 문제가 없었지만 문제는 강팀과 연습 경기가 부족했다는 것이 문제. 실전 감각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결국 포항은 촌부리를 상대로 현재의 전력을 시험하게 된다. 특히 새롭게 영입한 인터 밀란 출신의 지쿠와 더불어 조란의 포항 공식 데뷔 무대다. 이 둘은 상무에 입대한 김형일과 계약 연장을 맺지 않은 모따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된 선수들. 포항으로서는 지쿠와 조란이 공백을 넘어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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