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윤성환, 다승왕 재등극위한 힘찬 발걸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2.18 10: 15

생애 두 번째 다승왕 등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윤성환(31)이 올 시즌 첫 실전 등판에 나섰다.
윤성환은 17일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1회 1사 1,2루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2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7km에 불과했지만 공끝이 좋았다. 커브 뿐만 아니라 슬라이더, 서클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구위를 점검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윤성환과 전화 통화가 닿았다. 목소리에는 여유가 넘쳤다. 그러면서도 목표를 향한 과정인 만큼 일희일비하지 않았다.
윤성환은 "투구 밸런스를 신경쓰면서 던졌는데 밸런스와 컨트롤 모두 만족스럽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인 뒤 "변화구는 커브를 비롯해 슬라이더, 서클체인지업까지 다양하게 던져봤다. 특히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는데 원하는대로 잘 들어갔다. 모든게 만족스럽다"고 첫 등판 소감을 밝혔다.
직구 최고 구속이 137km에 머물렀으나 개의치 않았다. 그는 "구속보다 공끝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전력으로 던진 것도 아닌 만큼 의식하지 않는다. 전훈 캠프를 잘 소화하고 시범경기가 시작될 무렵에는 나 스스로 만족할 수준의 구속이 나오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성환은 투구 밸런스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나는 힘으로 압도하는 투수가 아니다. 컨트롤 위주로 낮게 낮게 던지려고 노력한다. 현재 과정에 만족한다. 현재 컨디션도 좋고 투구 밸런스, 컨트롤 모두 만족한다". 원정경기 룸메이트 차우찬과 함께 30승 합작을 다짐한 윤성환의 산뜻한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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