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할리우드에서 가장 권위있는 시상식으로 꼽히는 아카데미 시상식.
그런데 이와 같은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영화들이 국내 극장가에서 한국 영화들에 맥을 못추고 있어 '잘 나가는 한국 영화'를 다시 한 번 입증하고 있다.
각종 시상식을 석권하며 2012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영화 '아티스트'와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 조지 클루니의 열연이 돋보인 영화 '디센던트'. 그리고 유명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연출작 영화 '워 호스'까지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작품들이 최근 연이어 국내 극장가를 찾았다.

하지만 한국 영화들에 밀려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 못해 눈길을 끈다.
지난 9일 개봉한 '워 호스'는 지난 17일 하룻동안 1,274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9만 1,124명을 기록해 박스오피스 15위를 차지했다.
지난 16일 나란히 개봉한 '아티스트'와 '디센던트'는 17일 하룻동안 각각 4,210명과 3,579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8, 624명과 1만 482명을 기록해 박스오피스 11위와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16일 개봉한 영화 '하울링'은 17일 하룻동안 11만 1,635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21만 9,229명으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누적관객수 298만 5,458명을 기록한 '범죄와의 전쟁'이 2위를, 누적관객수 341만 2,133명을 기록한 '댄싱퀸'이 3위를 차지했다.
외화들이 한국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2월 극장가에서 한국영화들이 1위부터 5위까지를 싹쓸이하며 '대세'를 입증한데 이어 본격적인 아카데미 후보작들의 개봉이 이어진 최근에도 한국영화들이 1위와 2위, 그리고 3위를 차지한 것.
이는 한국영화들이 여러 장르로 관객들을 찾아가 다양한 관객층을 만족시키고 있으며 배우 황정민, 최민식, 하정우, 송강호 등 이름만 들어도 흥미를 느낄만한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이번 인기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2월은 극장가의 비수기로 통할 만큼 한국영화들이 약세를 보였던 상황. 그러나 이제는 그 말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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