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실전' 이대호, “몸쪽공 얼마든지 던져봐라”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2.18 16: 12

“몸쪽공 얼마든지 던지라고 해라. 자신있다”.
오릭스 소속으로 첫 실전 경기를 마친 이대호가 자신감을 전했다.
이대호는 18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연습경기에서 4번타자겸 1루수로 두 번 타석에 들어서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하고 T 오카다에게 1루 자리를 넘겼다.

이대호는 2회초 첫 타석에서 선발투수 아키야마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고 떨어지는 변화구를 잘 고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대호는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선 무사 1, 2루 득점 찬스를 맞았다. 신인투수 이토를 맞이한 이대호는 이번에도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 갔지만 이토의 직구에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경기 후 이대호는 “첫 경기인 만큼 상대투수들의 공을 보겠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일본 투수들을 상대한 느낌이나 내 몸상태는 모두 괜찮다”고 무난하게 첫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대호는 첫 타석에서 몸쪽 높은 공에 왼쪽 새끼 손가락을 맞은 것과 관련해 “분명 몸에 맞는 볼이었는데 심판이 파울을 선언했다”며 “주자가 없을 때는 선구안에 신경썼고 두 번째 타석에선 주자가 있어서 욕심내서 쳤다”고 자신의 일본무대 첫 실전경기를 회상했다.
오릭스 유니폼을 입고 일본 투수와 처음으로 상대한 것에 대해선 “아직 서로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라 뭐라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오늘 정도의 공이라면 충분히 자신있다”면서 앞으로 일본 투수들이 몸쪽 승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일본 언론의 질문에 “몸쪽 볼 많이 던지라고 해라. 자신있다”고 일본 무대 성공의지를 드러냈다.
drjose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