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에이스' 배영수(31, 삼성)의 완벽투가 빛났다.
배영수는 18일 일본 오키나와 나고구장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직구 최고 141km를 찍으며 3이닝 무실점(1사구 4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배영수는 0-0으로 맞선 4회 김효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손민한(은퇴), 박명환(LG)과 함께 국내 오른손 선발 3인방으로 군림했던 배영수는 2005, 2006년 삼성의 2년 연속 우승을 이끄는 등 정상급 실력을 뽐냈다. 그러나 배영수는 2007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하향 곡선을 그렸다. 2009년에는 1승 12패(평균자책점 7.26)에 그치는 등 밑바닥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배영수는 2010년 정규 시즌 때 6승 8패 1세이브(평균자책점 4.74)에 그쳤지만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때 전성기 못지 않은 구위를 선보이며 재기 가능성을 내비쳤다.
작년에도 6승 8패 1홀드(평균자책점 5.42)에 불과했던 그는 지난해 11월 27일 퉁이 라이온즈와의 아시아 시리즈 예선전에 선발 등판해 최고 147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위주로 5이닝 5피안타 1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하며 벼랑 끝 위기에 처한 사자 군단의 구세주 역할을 하기도 했다.
배영수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일본 돗토리현의 월드윙 트레이닝센터에서 어깨 및 팔꿈치 유연성 강화 훈련에 전념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준비 중이다.
삼성의 투타의 완벽 조화 속에 8-2로 승리했다. 4회 니혼햄에 선취점을 내준 뒤 0-2로 끌려 갔으나 7회부터 뒷심을 발휘하며 8-2 역전 드라마를 장식했다. 메이저리그 출신 미치 탈보트는 5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호평을 받았다. 삼성 마운드는 선발 배영수를 비롯해 김효남, 탈보트, 정현욱, 권오준, 권혁, 임진우가 이어 던졌다.
공격에서는 좌타 듀오 조영훈과 최형우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3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조영훈은 5타수 2안타 2득점, 붙박이 4번 타자인 최형우는 8회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2년차 외야수 김헌곤도 9회 좌측 펜스를 넘기는 2점 아치를 가동하며 기존 외야진을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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