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소득이 생긴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 스틸러스는 18일 포항 스틸야드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촌부리 FC(태국)와 홈 경기서 황진성과 박성호가 잇달아 골을 넣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2010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이후 2년 만에 본선에 복귀해 G조에 포함, 다시 한 번 아시아 정상의 자리를 노리게 됐다. 포항은 다음달 6일 일본 오사카 엑스포 '70 스타디움서 감바 오사카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경기 후 만난 황선홍 감독은 "날씨가 상당히 추웠다. 일단 승리에 초점을 맞추긴 했지만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과 K리그를 앞두고 공격진의 변화와 준비 과정을 확인해봤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1차 목표였던 승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술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시즌을 앞두고 있지만 약간의 수정도 불가피하다고 느낀다. 여러 가지 소득이 생긴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고 덧붙였다.
소득에 대해서는 "시즌을 준비하면서 공식 경기나 강팀과 연습 경기를 갖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과 다른 시스템을 준비했는데 그런 것들이 잘 이루어지는지 문제점은 없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그 결과 현재 팀원들로 전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얻었다. 그런 것들이 큰 소득이다"고 답했다.
또 수비 실수가 몇 차례 나온 것에 대해 "상대에 찬스를 내준 것은 수비와 골키퍼의 사인 미스였다. 수비적으로 약해 보인 것은 미드필더진의 문제로 보인다. 지난 시즌과 전술의 차이로 미드필더진의 압박이 헐거웠다. 오늘 그런 점을 짚어낸 것이 소득이고, 보완한다면 앞으로 2주 남은 만큼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상대한 촌부리에 대해서는 "빠른 스피드와 연결하는 플레이 등을 봤을 때 경쟁력이 있는 팀 같다. 오늘 그 경쟁력을 확인했다. 포항 입장에서는 의미있는 경기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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