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농구 역대 최다 연승이자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운 원주 동부 강동희 감독이 앞으로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신경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부는 1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KCC전서 김주성-로드 벤슨 트윈타워와 예비역 이광재 등의 맹활약에 힘입어 86-71로 낙승했다. 이미 1위로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지은 동부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42승 7패(18일 현재)를 기록한 동시에 무려 16연승을 달리며 KBL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단일 팀 최다 연승 기록은 지난 2004~2005시즌 안양 KGC 인삼공사의 전신인 SBS가 단테 존스 등을 앞세워 세운 15연승 기록이었다. 게다가 동부는 시즌 42승째를 거두며 지난 2010~2011시즌 KT가 세운 기존 시즌 최다승 기록인 41승을 넘어섰다.

경기 후 강 감독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너무 기쁘다. 신기록을 세우는 데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선수들이 오늘(18일) 너무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특별히 외곽 오픈 찬스나 세부 작전 등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잘 숙지하고 제대로 해냈다”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플레이오프서 4강 경쟁자가 될 수도 있는 KCC에 완승을 거둔 데 대해 강 감독은 “KCC의 전력이 이 정도가 전부라고 생각지 않는다. 플레이오프서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시즌 마지막 경기서 만날 수도 있을 만한 팀을 꺾어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았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는 말로 단순한 신기록보다 선수들이 앞으로 더 잘 뛸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의의를 두었다.
이미 한 시즌 역대 최고 기록의 팀의 수장이 된 강 감독은 앞으로 경기 운용에 대해 “이제 어느 정도 기록도 달성했다. 또한 주전 선수들의 체력 부분을 생각해야 하니 전체적인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며 골고루 기용하고자 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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