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0, 함부르크)이 후반 교체 투입됐지만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고 팀의 패배를 받아 들여야 했다.
함부르크 SV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임테흐 아레나서 열린 '2011-2012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홈 경기서 베르더 브레멘에 1-3으로 패배했다. 함부르크는 1패를 추가하며 6승 8무 8패를 기록했지만, 리그 11위를 유지했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26분 마르셀 얀센 대신 투입돼 22분 가량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문전에서 단 한 번밖에 공을 잡지 못하는 등 공격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전체적인 경기 지표는 함부르크가 브레멘을 압도했다. 점유율에서는 66-34로 크게 앞섰고, 슈팅 수도 18-13으로 보다 많은 공격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함부르크는 골 결정력 부족과 함께 전반 이른 시간에 골을 내주며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브레멘은 적지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임에도 기가 죽지 않고 전반 9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갔다. 오른쪽 측면에서 마르쿠스 로젠베르크가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마르코 마린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 골을 만들어 낸 것.
브레멘의 공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함부르크의 공격을 잘 막아낸 브레멘은 전반 45분 세트피스로 골을 만들었다. 브레멘은 코너킥 상황에서 즐라트코 유누조비치가 올린 것을 문전에 있던 톰 트라이불이 헤딩으로 연결해 함부르크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올려 추격을 펼치려던 함부르크로서는 절망스러운 골이었다.
함부르크는 후반 31분 믈라덴 페트리치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후반 41분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에게 골을 내줘 사실상 승부를 뒤집는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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