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으로 보여줄 수 있었는데 항의라니…".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 버팔로스)가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오카타 아키노부(55) 오릭스 감독에게 지적을 받았다.
이대호는 지난 18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연습경기에 4번 1루수로 출장해 4회까지 뛰며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한신의 강공에 밀린 팀은 1-18로 대패했다.

이대호는 경기중 2회초 첫 타석에서 한신의 우완 아키야마의 투구에 왼쪽 새끼손가락 부근을 맞았다며 항의했지만 파울로 판정됐다. 이대호는 그러나 다시 침착하게 공을 골라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런 이대호를 본 오카다 감독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19일 일본 에 따르면 오카다 감독은 경기 후 취재에 응하고 있는 이대호에게 통역을 통해 "한 방으로 부딪힐 수 있었는데 항의를 했다"며 엄격하게 말했다.
오카다 감독은 이대호에게 4번타자로서 강한 공격을 주문한 것. 몸쪽 위협구가 들어오더라도 몸에 맞고 나가는 것보다는 쳐내기를 바란 것이다. 이대호 또한 입단 때부터 "몸쪽 공에도 굴하지 않고 쳐내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입단 후 칭찬만을 지속하던 오카다 감독으로부터 처음으로 지도를 받은 이대호. 그를 향한 일본 투수들의 몸쪽 견제와 오카다 감독의 요구 사이에서 이대호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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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노자(오키나와)=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