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카드는 통할 것인가.
KIA가 애리조나 1차 캠프를 마치고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22일부터 대외 실전 경기를 갖는다. 실전 훈련의 일환이지만 모두 12경기에서 주전과 비주전의 옥석을 가리는 중요한 시험무대이다. 아울러 선동렬 감독이 준비해온 새로운 카드들을 점검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마운드를 살펴본다면 역시 김진우의 소방수 가능성에 대한 점검이다. 김진우는 애리조나에서 가진 연습경기에서 두 번 출전했으나 부진했다. 2이닝 동안 7실점했다. 제구력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우려감을 낳았다. 오키나와 실전에서 자신감 있는 투구를 펼칠 것인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드래프트 1순위 박지훈과 2년차 한승혁도 관심을 끈다. 두 투수는 선동렬호의 새로운 피로 주목을 받고 있고 실제로 선 감독이 작년 가을캠프부터 공을 들여왔다. 이들과 함께 군 제대한 임준혁과 김희걸의 중견 불펜요원들의 구위 성장도 지켜볼 대목이다. 김진우와 함께 불펜의 힘을 가늠할 수 있다.
왼손 투수에서는 선발요원으로 기대를 모으는 박경태가 대외 실전에서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점검 포인트이다. 사실상 유일한 좌완 불펜요원인 심동섭이 2년째 제몫을 펼칠 수 있는지도 점검 대상이다. 넥센에서 방출된 잠수함 박준수도 보탬이 되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타선에서는 선 감독이 올해 무조건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한 외야수 신종길의 활약도가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애리조나 캠프 실전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신인 외야수 윤완주와 내야수 황정립의 타격도 점검거리이다. KIA는 주전타선에 비해 비주전의 기량차를 극복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만큼 이들 새로운 피들의 도약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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