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언론, “아름다운 골”...구자철, 희망 쐈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2.19 10: 28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23)이 지난해 1월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 이후 정규리그 25경기 만에 첫 골을 기록하며 포효했다.
독일 땅을 밟은 후 리그 마수걸이 골이라는 점도 기쁘지만 출전 기회를 꾸준히 잡지 못하며 떨어질 대로 떨어진 폼에 다시 불을 붙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독일 언론 역시 “박스 오른쪽에서 아름답게 감아찼다”고 구자철의 골을 평가하며 팀 내 최고 평점을 부여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칭찬했다.
구자철은 19일(한국시간) 새벽에 끝난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바이어 레버쿠젠과 원정 경기서 후반 5분 기막힌 감아차기로 1-1 동점 축포를 터트렸다. 비록 아우크스부르크는 이후 3골을 허용하며 1-4로 패했지만 구자철로선 감각적인 데뷔골이었다.

이날 구자철의 활약에 대해 독일의 축구전문 키커(kicker)지는 “아우크스부르크가 빠른 역습을 전개한 가운데 맞은 찬스에서 구자철이 주저하지 않고 득점에 성공했다”고 평가하며 환상적인 골을 칭찬했고, 빌트(bild) 역시 “오른쪽 박스에서 골대 왼쪽 코너쪽으로 아름답게 감아찼다. 상대 레노 골키퍼로선 막을 틈이 없었다”며 수준 높은 골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빌트지는 나아가 팀 내 최고 평점이자 구자철의 올 시즌 최고 평점이기도 한 3점(1~6점까지 낮은 점수일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것을 의미)을 부여했다.
또한 레버쿠젠의 로빈 두트 감독 역시 키커지와 인터뷰에서 "1-1 동점이 되는 어려운 상황을 맞았지만 이를 슬기롭게 극복했다"고 설명하며 후반 초반에 터진 구자철의 동점골이 위협이 됐음을 인정했다. 
지난주 뉘른베르크전에서 후반 막판 대포알 슈팅으로 크로스바를 때렸던 구자철로선 당시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강인한 인상을 연이어 남길 수 있었던 완벽한 골이었다.
이로써 지난 1월 이적시장서 볼프스부르크를 떠나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된 이후 3경기 연속 출전이자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에 성공한 구자철은 시간이 지날수록 빠르게 자신의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남은 시즌 더 큰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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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크스부르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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