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런코4', 의상은 없고 암투만 있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2.19 10: 42

온스타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4'(이하 '프런코4')가 의상을 보는 재미는 떨어지고진 반면 전 시즌보다 도전자간의 암투는 더욱 크다는 의견이 많다. 주객이 전도된 재미로 이끌어간다는 것.
'프런코4'는 도전자들이 제한된 시간 안에 옷을 제작하는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부족한 시간, 어려운 미션에도 완성도 있게 탄생되는 의상을 보며 시청자들은 감탄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아직 4회분임을 감안하고서라도, 옷을 보는 재미가 현격히 떨어진다는 반응이다. 이는 도전자들의 실력, 이런 도전자들의 실력을 제대로 이끌어내는 미션 등의 복합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4회분에서는 13명의 도전자들이 화장품 브랜드 헤라의 S/S 메이크업 콘셉트에 어울리는 의상 제작 미션을 전체 팀 미션으로 받았다. 팀 전체가 하나의 콜렉션을 해야하는 미션은 최초. 그렇기에 아무래도 디자이너 각자의 개성이 발휘된 의상이 적었고, 완성도는 떨어졌으며 갈등은 그 배로 컸다.
특히 강성도는 투표로 팀장을 맡아 책임감과 부담감으로 자신의 의상에는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델 피팅 시간에도 다른 도전자들의 의상과 전체 콜렉션의 조화를 살펴보느라 정작 자신의 의상은 피팅하지 못하기도. 강성도는 1회 미션에서부터 우승을 거두며 초반부터 두각을 드러낸 디자이너 중 한 명이라 그가 정성스레 만든 옷을 보지 못한 시청자들의 불만과 안타까움은 컸다.
그런가하면 이번 시즌은 전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집단 왕따'가 등장하고 있다. 디자니어간의 갈등은 매 시즌 있어왔지만, 이처럼 집단적으로 공격과 비난을 받는 사람이 있는 모습은 처음이다.
박소현 디자이너는 다른 팀원들과 소통을 잘 하지 못 하고 함께 어울리지 못하는 캐릭터다. 4회분에서는 자신의 주장을 고집해 팀장 강성도를 진땀 빼게 했다. 결국 팀원들이 돌아가며 설득하고 디자인을 조율해 많은 시간을 그녀에게 할애할 수 밖에 없었다.
인터뷰에서 도전자들은 박소현 디자이너에 대해 비난하는 모습이 자주 보여진다. 때로는 직설적이고 적나라한 비방과 (모자이크 처리된) 욕설도 등장한다. 4회분에서는 박소현 도전자의 프리젠테이션을 두고 무대 위에서 도전자들끼리 직접적인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물론 도전자들의 갈등이 리얼리티의 한 재미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보다는 '옷'을 통해 보는 재미를 느끼고 싶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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