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패 아닌가".
비록 연습경기지만 무패 행진에 팀 분위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 선수단은 19일 오후 1시 항공편을 통해 일본 가고시마 2차 전지훈련 캠프로 출발했다.
탑승수속을 위해 모인 선수단의 분위기는 밝았다. 박흥식 타격코치는 "우리 팀이 무패 아니냐"며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의 성적을 자랑했다.

박 코치의 말대로 넥센은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KIA, NC, 두산과의 연습경기 4경기에서 3승1무를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애리조나에 모인 팀 중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11일 KIA전에는 4번타자 박병호가 첫 홈런을 날리고 13일 KIA와의 2차전에서는 유재신이 3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 등 매 경기 골고루 수훈 선수가 나왔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그외에도 한현희, 박종윤 등 신인들이 좋은 피칭 내용을 보여주며 넥센의 미래를 밝혔다.
김시진 감독도 애리조나 캠프를 마친 뒤 "선수들이 기본기를 많이 쌓은 것에 만족한다. 한 점 덜 주고 한 점 더 뽑는 훈련에 집중했다. 4번의 연습경기를 통해 어느 정도 향상된 점이 보인다. 한현희, 박종윤은 이대로라면 개막 엔트리에 들 것 같다"며 스프링캠프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넥센 관계자는 "선수들이 아무도 부상이 없고 연습경기에서도 성적이 좋아서 분위기가 좋다"며 "이 분위기가 시즌 때까지 쭉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재활 중인 김민우, 유한준도 몸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는 전언.
연봉 계약이 늦어져 1차 스프링캠프를 함께 하지 못했던 오재영과 강귀태, '최고참' 송지만도 이날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합류했다. 강귀태는 "연봉 협상을 늦게 해 미국에 가지 못했는데 이제라도 참여해 다행"이라며 가고시마행 소감을 밝혔다.
넥센은 지난해 최하위 성적을 뒤로 한 채 한층 탄탄해진 전력으로 2차 스프링캠프에 올랐다. 넥센은 가고시마에서 롯데, 두산과 총 7차례의 연습경기를 더 치른 뒤 다음달 9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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