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이동국, 전북서 만큼만 하면 된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2.19 17: 07

"이동국은 전북에서 만큼만 하면 된다".
최강희호 1기 대표팀이 소집됐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19일 오후 전라남도 영암 삼호중공업 사계절잔디구장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다. 부상으로 제외된 김정우(전북)과 박주영(아스날), 기성용(셀틱)을 제외한 23명이 소집됐다.
최강희 감독은 첫 훈련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최 감독은 훈련에 앞서 "선수들의 거의 다 모였다. 부상당한 김정우와 박주영, 기성용을 제외하고 다 소집됐다"면서 "쿠웨이트전이 정말 설레고 기대된다. 능력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 밤 선수들을 소집한 최 감독은 이날 오전 선수단과 미팅을 갖고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벼랑 끝 승부라고 강조하지 않았다. 주어진 시간 동안 잘 준비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 생각한다. 동계훈련을 착실히 해왔기 때문에 29일에 컨디션만 맞추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9일 쿠웨이트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에 대해서는 필승 의지를 다졌다. 최 감독은 "쿠웨이트전을 위한 특별한 훈련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능력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느냐를 연구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팀이 살아날 수 있다. 능력있는 선수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전북에서 발을 맞춰온 이동국에 대해서는 "이동국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기대가 된다. 특히 이동국은 소속팀에서 했던 것처럼 해준다면 문제 없다. 대표팀에서 부진도 분명했기 때문에 많은 요구를 하지 않을 것이다. 그저 전북에서 했던 것처럼만 하면 된다"고 대답했다.
또 김정우의 부상과 박주영 등 해외파들의 부진에 대해서 최 감독은 "일주일 훈련하다 보면 윤곽이 나올 것이다. 김정우의 부상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아 걱정 않는다"라면서 "박주영도 확실히 체크해야 한다. 머리속에 있는 것과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장으로 선임된 곽태휘에 대해 최 감독은 "잘생겨서 뽑았다"라고 농담을 한 뒤 "이정수와 저울질하다가 곽태휘로 결정한 것은 리더십이 있고 팀을 잘 이끌 것이라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대표팀의 컬러에 대해서는 훈련복 색상인 "파란색"이라면서 녹슬지 않은 유머 감각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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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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