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
최강희호 1기 대표팀이 소집됐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19일 전라남도 영암 삼호중공업 사계절잔디구장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다. 부상으로 제외된 김정우(전북)과 박주영(아스날), 기성용(셀틱)을 제외한 23명이 소집됐다.
경찰청 소속으로 2년간 뛴 김두현은 부담을 가질 만했다. 하지만 여유로운 농담을 통해 심기일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부담을 노력으로 이겨내겠다는 의지의 발로로 보였다. 그는 훈련에 앞서 가진 인터뷰서 "기분 정말 좋다"라면서 "부담을 가진다면 제 플레이를 펼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가진 기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K리그 수원과 성남에서 자신의 기량을 선보였던 그는 돌연 경찰청에 입대했다. 경찰청에서 그는 R리그(2군리그)를 뛰면서 경기 감각을 잃지 않았다. 물론 K리그와 수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경기력이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이고 본래의 실력을 얼마나 유지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시점.
김두현은 "그동안 대표팀 경기보다는 내셔널리그와 R리그에 집중했다"면서 "뜻밖의 기회가 다시 찾아왔기 때문에 노력해야 한다. 가진 기량이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2010년 남아공 땅을 밟지 못한 그는 농담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예선에서는 제법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막판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허정무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한 채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했다. 그는 "나는 예선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정우가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예전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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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