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이제는 탈락이다'. 4강 진출에 적색등이 커졌던 제8게임단이 한 고비를 넘겼다. 이번 시즌 기나긴 부진의 터널을 지나고 있던 '염선생' 염보성은 애간장을 녹이는 경기력으로 시즌 3승째를 신고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다.
8게임단은 19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2012시즌1' 공군과 경기서 이제동 염보성 전태양 등 팀 에이스들의 활약에 힘입어 힘겨운 3-2 승리를 거뒀다. 8게임단 시즌 7승(9패)로 6위에 오르며 STX를 1경기 차로 쫓아가는데 성공했다. 반면 공군은 시즌 11패째를 당하며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8게임단은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이제동의 기지 넘치는 플레이로 손쉽게 선취점을 올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제동은 빠른 저글링 공격으로 권수현의 본진을 흔들면서 주도권을 쥐었고, 뮤탈리스크로 상대 본진을 강타하면서 가볍게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공군이 프로토스 진영이 2세트부터 나선 8게임단에 대반격을 시작했다. 먼저 김구현이 김재훈을 제압하면서 한 점을 추격한 뒤 임진묵이 기막힌 벌처 러시로 박수범의 넋을 흔들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8게임단이 극적인 뒤집기 쇼를 시작했다. 패할 경우 사실상 4강 자력진출이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염보성이 차명환과 30분이 넘는 장기전 끝에 가슴 졸인 승리를 거두면서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뒤집기 쇼의 대미는 전태양이 장식했다. 전태양은 고인규와 애간장을 녹이는 장기전 끝에 제공권의 우세를 잡아냈고, 내침김에 고인규의 지상군을 정리하면서 팀의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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