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가고시마 캠프의 두 번째 중도 이탈자가 발생했다.
최대성(27)은 지난 17일 오른쪽 오금(무릎 뒤) 통증으로 인해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야 했다. 지난해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팀에 합류한 최대성은 2007년 시속 158km를 기록한 바 있는 롯데 마운드의 기대주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최대성이 오른쪽 오금 통증 때문에 러닝도 제대로 못 하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양승호 감독이) 여기 있는 것보다 귀국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려 한국에서 차근차근 훈련을 받도록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최대성의 무릎은 따로 부상을 입었다기 보다 지난 2년 동안의 공백기 때문에 몸 상태가 생각보다 빨리 올라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감독님이 최대성을 데려 온 이유는 따뜻한 곳에서 훈련을 하면 좀 더 빨리 몸이 올라올 것이라 생각하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만큼 올라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대성과 함께 시즌 복귀를 준비하던 이상화 역시 같은 이유로 사이판 캠프 막판에 탈락한 바 있다.
다행히 상태는 심각하지 않아 수술을 받거나 할 필요는 없지만 국내에서 고주파 치료 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롯데는 이미 정대현이 무릎 수술을 받기로 한 상황에서 최대성까지 부상으로 중도 탈락하는 불운에 마주하게 됐다.
한편 2004년 롯데에 입단한 최대성은 2006년 23경기에 등판하며 얼굴을 알리더니 2007년 41경기에 출장, 57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67로 롯데 계투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특히 2007년 5월 10일 문학 SK전에서 구속 158km를 기록하며 강속구 투수로 각광받았다. 그렇지만 이듬해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군 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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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