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타뇨 28점' 인삼공사, 기업은행전 2연패 탈출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2.19 18: 33

[OSEN=김희선 인턴기자] 인삼공사가 기업은행을 상대로 연패서 탈출했다.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여자부 5라운드 경기서 IBK기업은행을 홈으로 불러들인 KGC인삼공사는 세트스코어 3-1(25-22, 8-25,25-23, 25-21)로 승리를 거두며 16승 7패(승점 49점)를 기록,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몬타뇨(28득점, 공격성공률 50%)의 활약과 한유미(12득점)와 이연주(10득점)가 도움을 보태며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기업은행은 인삼공사와 2승 2패로 호각을 보였다. 인삼공사에 초반 2연패를 당했으나 이후 2연승, 만만치 않은 라이벌로 떠올랐고 3위를 지켜 플레이오프 진출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그러나 이날 경기서 인삼공사에 패하며 11승 13패를 기록, 2위로 도약하는 데 실패했다.  
인삼공사의 승리에는 세터 한수지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고른 볼배급으로 주전 전원에 골고루 토스한 한수지는 인삼공사의 초반 공격을 이끌었다. 정규리그 1위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몬타뇨에 치우쳐있던 공격부담을 줄이기 위함이었지만 효과는 나쁘지 않았다. 한유미, 이연주, 김세영 등의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몬타뇨를 뒷받침했다. 중간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며 고전했지만 승리를 지켰다.
초반 두 팀은 모두 긴장한 듯 보였다. 한유미와 몬타뇨, 알레시아가 연속으로 서브 범실을 기록하며 점수를 주고받았다. 5-3 상황에서 한수지와 몬타뇨가 연속으로 공격을 성공시키며 인삼공사는 숙적 기업은행을 상대로 꾸준히 점수를 벌려나갔다. 1세트 막판 박정아의 서브 에이스와 김희진의 블로킹에 잡혀 21-19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몬타뇨의 강렬한 백어택과 한유미의 절묘한 오픈 공격 성공으로 25-22, 인삼공사가 1세트를 가져왔다.
기업은행은 2세트부터 인삼공사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천적'임을 입증하듯 김희진과 유희옥의 서브 에이스 성공에 힘입어 인삼공사의 리시브를 흔들며 점수차를 4-11까지 벌렸다. 확실하게 리드를 잡은 기업은행은 알레시아의 백어택과 상대범실유도로 꾸준히 점수를 쌓아갔다. 반면 인삼공사는 연속 범실로 자멸하며 2세트를 8-25로 내줬다.
점수가 벌어지면서 일찌감치 몬타뇨를 빼고 2세트를 포기했던 박삼용 감독은 3세트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한 번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인삼공사는 쉽게 반격의 흐름을 잡지 못했다. 몬타뇨의 오픈을 성공시키면 알레시아도 오픈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두 외국인 선수의 치열한 대결에 1점차 승부가 치열하게 이어졌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3세트 접전은 박경낭의 디그 범실과 박정아의 서브 범실로 리드를 허용한 기업은행이 몬타뇨의 공격에 무너지며 25-23으로 인삼공사가 가져갔다.
4세트서도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던 인삼공사와 기업은행의 균형이 무너진 것은 유희옥의 블로킹이 실패하면서 부터였다. 알레시아의 백어택을 유미라가 블로킹으로 막고 차희선이 서브 득점을 올리며 인삼공사는 16-14로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2점차 리드였지만 승기를 잡은 인삼공사는 그것으로 충분했다. 결국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25-21로 경기를 마친 인삼공사는 지긋지긋한 기업은행 징크스를 떨치는 데 성공했다.
기업은행의 알레시아는 33득점(공격성공률 53.22%)로 홀로 분전했지만 승패를 뒤바꾸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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