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4연패를 노리는 ‘최강’ 두산이 상무 피닉스의 막판 추격을 힘겹게 따돌리고 개막 후 2연승에 성공했다.
두산은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2 SK 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이날 MVP에 선정된 이동명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과 윤경민, 임덕준, 이재우, 홍진기, 나승도(이상 3골)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상무 피닉스에 17-16로 승리했다.
국가대표 센터백 정의경이 지난 17일 웰컴론 코로사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결장한 두산은 후반 한때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며 고전했지만 리그 3연패를 이룬 디펜딩 챔피언답게 특유의 노련함으로 이를 극복하며 신승했다.

이로써 2연승에 성공한 두산은 충남체육회와 함께 리그 선두로 올라서며 4연패를 위한 순항을 이어간 반면 개막전에서 충남체육회에 10점차의 대패를 당한 상무 피닉스는 2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두산은 전반 초반 상무 피닉스에 잇달아 속공을 허용하며 고전했다. 그러나 전반 15분 이후 플레이가 살아난 두산은 고비마다 윤경민과 임덕준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10-7로 역전에 성공한 채 전반을 끝마쳤다. 특히 골키퍼 이동명의 눈부신 선방 속에 전반 중반 상무 피닉스의 공격을 10여 분 동안 무득점으로 꽁꽁 묶은 것이 승리의 발판이 됐다.
비록 3점을 뒤지며 후반을 맞았지만, 상무 피닉스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들어 강력한 수비로 무장한 상무 피닉스는 두산의 득점을 꽁꽁 묶으며 후반 10분을 남기고 15-14로 역전에 성공하는 등 올 시즌 최고의 이변을 예고하는 듯했다.
하지만 두산의 노련미는 막판에 빛을 발했다. 이동명 골키퍼의 선방 퍼레이드로 여러 차례 위기를 넘긴 두산은 그 사이 이재우와 김세호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고 막판 1분 여를 남기고는 다시 이재우가 2점차로 달아나는 쐐기포를 터트리며 17-16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상무 피닉스는 염효원이 7골을 터트리며 분전하는 등 두산을 괴롭혔지만 디펜딩챔피언의 노련함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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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핸드볼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