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극 '오작교 형제들'의 김자옥이 결국 주원과 유이의 결혼을 승낙,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오작교 형제들'에서는 태희(주원 분)와 자은(유이 분)의 결혼식 장면과 형제들과 주변 인물들의 행복한 결말이 전파를 탔다.
이날 결혼식장 주례석에 오른 복자(김자옥 분)은 "난 반대한다. 여기 있는 신부가 일생일대의 기회를 버리고 결혼을 서둘렀기 때문이다"라고 폭탄 선언을 했다. 그는 "인생에서 결혼은 무덤이라는 말이 있지 않으냐"고 말해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복자는 "우리 식구들이 내가 해주는 밥을 먹을 때 행복하고 밥상머리에서 애들이 쑥쑥자라는 걸 보면 행복하다"고 진심을 말해 모두를 공감하게 했다.

이어 "40년 동안 한눈 한번 안 팔고 나를 바라봐준 남편도 있고, 여기 있는 신랑인 아들도 잘생겨서 행복하다"라며 "자은아 아줌마는 인생 후회해 본 적 없다. 생각해보니깐 나름 괜찮았던 것 같다. 그래서 결혼은 분명 해볼 만할 일이고 겪어볼 만한 불행이고 행복한 무덤이다. 결혼 축하한다. 자은아. 나는 네가 내 며느리가 돼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며 울먹였다.
또 복자는 "태희야 엄마 서운해도 자은이니깐 승낙하는 거야"며 "여러분 세상에서 이렇게 멋지고 예쁜 신랑 신부 본적 있냐"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복자는 두 사람에게 "축하해. 정말 축하한다. 잘 살아라"라며 결혼을 승낙했다.
제하(정석원 분)는 뉴욕 여행길에 오른다. 그는 마중 나온 자은과 태희에게 "최소 1년은 걸린다"라고 이별을 고하고, 자은은 선물을 주며 "꼴 돌아오라"고 말하면서 울먹인다.
그런가 하면 태필(연우진 분)은 여울(송선미 분)과 미래를 위해 이별을 고했다. 태필은 "바닥부터 다시 일을 시작해 비전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여울씨를 책임질 수 있는 남자가 되고 싶다"며 "그땐 당당히 프러포즈 할게"라고 고백했다.
이에 여울은 "우리 그냥 헤어지자. 마냥 2년을 어떻게 기다리냐. 서로 발목 잡지 말자. 2년 뒤에도 둘 다 솔로면 청혼 받아주겠다. 나 참 행복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형제들은 텃밭과 집을 아버지 창식과 어머니 복자에게 주기로 결심했다. 이에 복자는 "어떻게 하냐"고 당황해 했고, 창식은 "우리 아들들이 준 선물이니 받자"고 답했다. 몰래 화장실로 들어가 웃고 있는 복자의 웃음소리를 들은 가족들은 모두 행복해했다.
태희는 "자은이와 2년만 해외에 나갔다가 오겠다"고 할머니 갑년에게 제안했다. 태희는 "자은이는 애니메이션을 배울 것이고 나는 학위과정을 밟고 싶다"며 "할머니 건강하시니깐 열심히 공부해서 2년 안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갑년은 "태희와 자은이의 유학을 보낼려고 한다. 태희 말대로 내가 그 안에 무슨 일이라도 있겠어?"라며 이 사실을 복자에게 알렸다.
마지막으로 오작교 형제들과 주변 인물들은 각자가 하는 일에 모두 충실하며 행복한 나날을 고대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편 '오작교 형제들' 후속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오는 25일 오후 7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pontan@osen.co.kr
'오작교 형제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