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다크호스로 평가되고 있는 부산 BISCO가 개막 후 2연승을 달리던 SK루브리컨츠의 돌풍을 잠재우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비록 지난 시즌 승점 2점 차이로 상위 3팀이 겨루는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만만찮은 전력을 갖춘 부산 BISCO는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에서 열린 2012SK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접전 끝에 SK루브리컨츠를 25-22로 물리쳤다. 무엇보다 혼자서 11골을 터트리며 발목부상으로 빠진 주포 원미나의 공백을 잘 메워준 윤아름의 활약이 빛났다.
이로써 부산 BISCO는 인천시체육회에 당한 개막전 패배의 기억을 씻고 시즌 첫 승점(2점)을 획득,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광주도시공사와 경남개발공사에 연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켰던 SK루브리컨츠는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전반은 부산 BISCO의 완전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3-3으로 맞선 동점 상황에서 윤아름과 이은비, 박주미가 잇따라 SK루브리컨츠의 골망을 갈랐고, 전반 10분을 남겨두고 11-7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반면 SK루브리컨츠는 부산 BISCO가 전반에만 4번의 2분간 퇴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틈을 공략하는데 실패하며 전반 중반 이후 급격히 무너졌다. 김정순(10골)만이 제 몫을 해줬을 뿐 지난 2경기에서 25골을 쏟아부었던 남연지가 전반 무득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결국 부산 비스코는 막판 속공까지 추가, 전반을 14-7 더블스코어를 만들며 끝냈다.
하지만 후반 들어 SK루브리컨츠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권근혜와 김정순을 중심으로 추격전에 나선 SK루브리컨츠는 후반 15분을 남기고 17-19, 2점차까지 따라붙으며 승부를 안개 속으로 몰고 갔다.
그러나 결정적 순간 실책이 승부를 갈랐다. SK는 후반 7분여를 남기고 21-23으로 2점 뒤진 상황에서 좋은 역습 찬스를 맞았지만 상대 이은비에 가로채기를 당하며 오히려 한 점을 더 헌납, 스스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반면 24-21로 한 점을 더 달아나며 고비를 넘긴 부산 BISCO는 막판 박소리 골키퍼의 선방 속에 차분히 득점을 쌓아갔고 26-22로 경기를 마무리,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시즌 3연승을 노렸던 SK루브리컨츠는 김정순과 이선미가 각각 10골과 4골씩을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남연지가 단 1골에 그치며 창단 후 첫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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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핸드볼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