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박찬호-류현진, 일본팀 상대 등판 안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2.20 09: 29

일본팀 상대 등판은 없다.
한화가 20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오키나와 캠프는 실전 위주로 연습경기가 주를 이룬다. 한화는 일본팀과 3차례, 한국팀과 10차례 연습경기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게 된다. 이 시기 투수들도 실전경기 등판으로 몸 컨디션을 끌어올리게 된다. 박찬호(39)와 류현진(25)도 예외가 아니다.
한화는 21일 요코하마, 22일 야쿠르트, 23일 요미우리를 상대로 연습경기를 갖는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한 박찬호와 요미우리에서 꾸준히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류현진의 등판 여부가 큰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한대화 감독은 "박찬호와 류현진은 일본전에 등판하지 않는다. 캠프 후반 한국팀을 상대로 나온다"고 못박았다.

박찬호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최고 구속 145km 던질 정도로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라있다. 당장 실전에 등판해도 무리 없다. 하지만 굳이 일본팀을 상대로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게 한 감독의 생각이다. 지난해 일본에서 썩 좋지 못한 성적을 냈던 박찬호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배려 차원이다. 한 감독은 "서서히 끌어올리는 단계인 만큼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박찬호가 애리조나에서 자체 홍백전을 통해 실전 등판을 한 반면 류현진은 박정진과 유이하게 한화에서 실전 등판이 없는 상태. 한 감독은 "아직까지 공을 많이 던지지 않아 캠프 초반에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캠프 후반부터 경기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요미우리가 류현진의 피칭을 보기 위해서는 지난해처럼 한화의 경기장을 직접 찾아와야 하게 됐다.
정민철 투수코치는 "박찬호와 류현진 모두 정상적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고 말한뒤 "찬호는 유창식과 함께 우리팀에서 가장 페이스가 좋기 때문에 조금은 조절해줄 필요가 있다. 현진이도 이번 오키나와 캠프에서 본격적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린다. 지난해 3~4이닝 정도 던졌다면 올해는 그보다 조금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페이스를 올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찬호와 류현진 모두 올해 한화 마운드의 핵심이다. 류현진이야 의심의 여지없는 에이스로 팀의 마운드를 이끌어야 한다. 박찬호도 구위를 회복하며 선발진의 한 축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니카와 캠프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시범경기와 시즌 개막에 페이스를 맞춰나가야 한다. 이미 검증이 다 된 베테랑과 에이스이기에 크게 무리할 필요는 없다.
두 투수 모두 '오키나와 리그' 초반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는다. 중반부터 한국팀들을 상대로 실전 경기 등판을 통해 본격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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